세월호 참사 후 뱃길 끊긴 지 5년여 만에 재개
대저건설, 크루즈급 대형 여객선 ‘오리엔탈펄 8호’ 계약
정원 1200명·차량 120대 적재…2016년 건조 ‘신형’
인천항 선석 부족…신국제여객터미널 완공돼야 ‘숨통’
대저건설, 크루즈급 대형 여객선 ‘오리엔탈펄 8호’ 계약
정원 1200명·차량 120대 적재…2016년 건조 ‘신형’
인천항 선석 부족…신국제여객터미널 완공돼야 ‘숨통’
[제주=좌승훈 기자]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뱃길이 끊긴 인천-제주 노선이 내년 6월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제주 항로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대표 임광태)은 2만4000t급으로 길이 185m, 승선 인원 1500명, 차량 120대, 20피트 컨테이너 214개를 싣을 수 있는 크루즈급 대형 여객선인 ‘오리엔탈펄 8호’를 도입키로 하고 계약을 마무리한 상태다.
‘오리엔탈펄 8호’는 지난 2016년 7월 건조된 것으로 22.3노트(시속 41㎞)로 운항할 수 있다. 또 6825t이던 세월호(정원 921명·차량 220대)보다 3배가량 큰 규모다.
인천-제주 항로에 신규 투입되는 여객선이 이전 여객선보다 훨씬 커지면서 선석도 기존의 인천항 제1국제여객부두 접안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현재 인천-중국을 오가는 9개 카페리 선사들이 쓰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간 여객선은 현제 건립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내년 6월 완공되고, 기존 한·중 카페리가 이곳으로 옮겨져야 전용 선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저건설은 자회사인 ㈜대저해운을 통해 포항-울릉(저동항) 간 썬라이즈호(338t, 정원 442명)와 포항-울릉(도동항) 간 썬플라워호(2394t, 정원 920명), 울릉∼독도 간 엘도라도호(668t, 정원 414명)를 운항하고 있다. 향후 부산-대마도 항로에도 신규 여객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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