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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5-2로 튀니지 격파...16강행 사실상 확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3 23:19

수정 2018.06.23 23:19

시암 벤 유세프(튀니지·왼쪽)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에덴 아자르/사진=연합뉴스
시암 벤 유세프(튀니지·왼쪽)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에덴 아자르/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벨기에가 튀니지를 상대로 '골 폭격'을 이어가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경기에서 벨기에가 5-2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파나마를 3-0으로 대파한 벨기에는 2차전에서 역시 높은 득점으로 승리, 승점 6점을 챙기면서 16강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날 벨기에는 전반 6분 페널티킥을 얻어 선제골을 넣었다. 키커로 나선 에당 아자르(27.첼시)가 골대 왼쪽 하단을 노려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 초반부터 튀니지를 몰아붙였다.


벨기에는 고조된 승세를 틈타 전반 16분 다시 한 번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메르텐스의 패스를 받은 로멜로 루카쿠(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튀니지 수비를 앞에 두고 골대 오른쪽 아래를 향하는 슈팅으로 득점했다.

두 골 뒤지던 튀니지도 만회에 나섰다. 벨기에가 추가골을 넣은 지 2분만인 전반 18분 튀니지 딜런 브론(23.KAA헨트)이 벨기에 수비를 뚫고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벨기에 티보 쿠르트아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지 못했다.

그러나 벨기에는 이에 기죽지 않고 곧바로 반격했다. 튀니지가 날카로운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이어가는 가운데 '골잡이' 루카쿠가 토마스 뫼니에의 패스를 받고 전반 48분 또 한 번 골을 터뜨린 것. 이로써 파나마에서도 멀티골을 넣은 루카쿠는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나란히 이번 월드컵 득점왕 유력 후보에 오르게 됐다.

루카쿠의 추가시간 골을 끝으로 전반전은 3-1로 마무리됐다.

이후 벨기에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튀니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패널티킥으로 골망을 가른 아자르가 후반 7분 멀티골을 넣었다.

각각 2골을 넣은 루카쿠와 아자르가 헤트트릭을 성공시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해트트릭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마르티네즈 감독이 리드를 지키고자 후반 14분 루카쿠를 빼고 미드필더 펠라이니를, 후반 23분 아자르를 불러들이고 미키 바추아이를 투입하면서다.

새로운 선수가 투입되자 탄력이 붙은 벨기에는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력과 위협적인 공격으로 후반 내내 상대팀을 밀어붙였다.

여유로운 스코어에도 끝까지 튀니지를 압박하던 벨기에는 또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45분 비추아이(25.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유리 티엘레만스의 패스를 받고 왼발 안쪽으로 차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튀니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7분 튀니지 와비 카즈리(27.스타드 렌)는 벨기에 골문 앞에서 혼전을 벌이다 미끄러지듯 발을 뻗어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한 채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에 무릎 꿇고 말았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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