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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이종철 대표, 오릭스PE서 독립...‘중소·중견 특화’ 독립PE 설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6 10:54

수정 2018.06.26 10:54

JC파트너스로 국내 중견기업 육성 포부...IRR 15~20% 이상 기대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
이종철 전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오릭스PE) 대표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설립했다. 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PEF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오릭스PE를 떠나 본인의 이니셜을 딴 JC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사실상 이 대표 단독 체제지만 오릭스PE에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김영민 전무와 노한얼 전무 등이 합류한다.


이 대표는 곧 금융당국에 사모펀드 설립과 관련해 인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오릭스PE 한국법인은 김신완 부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8년 간 오릭스PE를 이끌며 한국시장에 안착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오릭스는 대한생명, STX메탈, 미래에셋생명 등에 1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큰손이다. 2002~2014년 순내부수익률(IRR)이 36%에 달한다. 특히 2013년에는 STX에너지 지분(72%)을 6000억원에 매각해 1년 만에 6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다.

오릭스는 국내 금융사 딜 인수합병 단골손님으로도 자주 거론됐다. 2010년 인수한 오릭스저축은행(옛 푸른2저축은행)을 비롯해 2015년 현대증권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에 이어 최근에는 현대자산운용의 공동 투자자(LP)로 이름을 올렸다.

[단독][fn마켓워치]이종철 대표, 오릭스PE서 독립...‘중소·중견 특화’ 독립PE 설립
이 대표는 그간의 구조조정 딜 노하우를 살려 관련 섹터에 특화된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친정인 오릭스PE와의 협업관계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JC파트너스는 현재 오릭스코퍼레이션과 펀드 또는 자문사 형태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펀드를 만들 경우 오릭스코퍼레이션이 단독 투자자(LP)로 5000억원을 투자하고, JC파트너스와 오릭스PE가 공동 운용사(co-GP)를 맡는다. 오릭스와 협력투자를 통해 MG손해보험 유상증자 및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에 참여를 검토 중이다.

JC파트너스는 최근 삼성전자 협력사인 범한정수를 75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비엔에이치로 바꾸고, 정재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JC파트너스의 주요 투자처는 성장기업을 비롯해 중견기업의 인수합병(M&A) 및 바이아웃(경영권매매) 등이다. IRR은 15~20%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2차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로쓰캡부문에 1500억원 이상 펀드를 결성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오릭스 등 일본계 해외자금을 국내에 들여와 투자한 것에 벗어나 국내 자금을 모아 국내 중견기업의 육성 및 해외진출을 돕겠다는 차원이다.
이미 기관투자자 및 SI(전략적투자자)의 조건부 LOC를 일부 확보했다. 2차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는 8월 중 결정된다.


이 대표는 “초심국내 자본시장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수행해 일본 등 아시아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도울 것”이라며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데 노하우를 모두 쏟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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