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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복합리조트로서의 이미지 강화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비롯해 호텔, 골프장, 콘도, 스키장을 연이어 개장하면서 2017년 기준 연간 이용객이 518만 명에 달하는 복합리조트로 성장한 강원랜드가 오는 29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강원랜드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 친환경 복합리조트로서의 이미지 강화를 위해 기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새롭게 리뉴얼했다.
창립기념일인 29일부터 적용될 신규 BI는‘하이원’ 브랜드가 도입된 2007년 이후 11년 만의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오는 7월 오픈하는 하이원 워터월드와 신규사업인 슬롯머신 제조사업 등을 비롯해 기존 사업장에도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강원랜드가 신규 BI를 도입한 배경은 우선 하이원이 추진해온 복합리조트 시설의 완결판인 워터월드 시설의 오픈을 계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사계절 힐링 복합리조트로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그동안 강원랜드가 안고 왔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고 긍정적 기업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잠재 고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아래 새롭게 마련한 신규 BI는 전체적으로 하이원리조트의 지리적 특장점을 최대한 살려 고객들에게 어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고원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최고의 리조트라는 의미와 함께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힐링을 더한 젊고 생동감 넘치는 리조트로서의 이미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원의 신 BI의 모티브가 된 원추리꽃은 하이원 하늘길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로 여러 꽃말이 있지만 이 꽃을 보면 모든 근심을 잊어버린다고 하여 ‘망우초’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백두대간의 정기와 천혜의 자연이 숨쉬는 하이원리조트에 오면 누구나 근심 걱정을 잊고 평화로운 마음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신규 BI 선포를 계기로 대외적으로는 고객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동종업계 안에서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일관된 브랜드 체계를 유지해 임직원들이 최고의 복합리조트를 지향한다는 목표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규 BI도입과 더불어 하이원리조트 사업장 네이밍도 새롭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기존 강원랜드호텔, 컨벤션호텔 브랜드를 하이원 브랜드로 통일해 하이원 그랜드호텔로 변경했으며, 두 호텔을 구분하는 이름으로 강원랜드호텔은 메인타워로, 컨벤션호텔은 컨벤션타워로 변경했다. 하이원CC에 위치한 기존 하이원호텔은 유럽풍의 건물 외관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하이원 팰리스호텔로 새롭게 이름을 붙였다.
한편 강원랜드는 2018년을 미션과 비전,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방침, 핵심가치, 경영목표 등을 명확하게 재정립하는 해로 규정하고 새롭게 설정한 비전, 중장기 경영목표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
강원랜드는 우선 채용비리에서 비롯된 국민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판단, 국민의 신뢰 회복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의지를 반영한 ‘국민에게 신뢰받고 폐광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친환경 복합리조트’를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목표는 폐특법 만료시한인 2025년까지 비 카지노 부문 리조트 이용객을 2017년 340만명에서 190만명 늘어난 530만명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설정하고 비 카지노 부문 매출 신장에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또 채용비리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고 공기업으로서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2017년 5등급→2020년 2등급)으로, 사행산업 시행기관 건전화 평가에서 S등급(2017년 B등급→2020년 A등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이를 위해 주주 가치, 고객 가치, 공동체의 사회적 가치를 아우른 ‘가치 경영’, 법규 준수와 인간존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포괄된 ‘윤리 경영’, 그리고 책임자별 재량권 부여, 현장에서 구현된 합리적 문제해결을 목표로 한 ‘현장 경영’을 새롭게 3대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문태곤 대표이사는 “사람 나이로 치면 스무살은 진정한 성인으로서 포부를 세우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첫 발을 내딛는 시기다”며 “창립 20주년을 맞은 강원랜드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직원 한명 한명의 열정과 저력을 결집, 글로벌 친환경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한 목표와 전략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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