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외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영화 '공작'이 해외 111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28일 '공작'의 투자 배급을 맡고 있는 CJ E&M에 따르면 '공작'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영화를 주의깊게 본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북미,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해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과 프랑스, 폴란드, 영국, 스페인 등 최근 유럽권 국가의 판매까지 마무리되며 111개국에 판매되는 결과를 거뒀다.
호주, 뉴질랜드, 홍콩, 일본, 대만 등 해외 개봉일도 논의 중에 있어 국내 개봉 이후 해외에서 '공작'을 볼 수 있다.
해외 바이어들은 배우들의 열연과 높은 영화적 완성도에 후한 점수를 줬다. 영국의 배급사 시그니처 엔터테인먼트는 "칸 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영화를 둘러싼 뜨거운 국제적 반응들과 긍정 리뷰들을 보면서 영국의 '공작' 배급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긴장감 넘치는 줄거리와 시의적절한 메시지가 매우 매혹적이었다"고 말했다.
남미 배급사 보살리노 필름은 "'공작'은 남한과 북한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한치도 눈을 뗄 수 없는 첩보물을 탄생시켰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강렬한 서스펜스와 미스터리가 더해져 '공작'은 영화사 속 진주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라고 호평했다.
이렇듯 '공작'에 대한 찬사는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최초로 공개된 이후 꾸준히 이어졌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공작'은 웰메이드 영화다. 강렬하면서도 대단했다"고 극찬하며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다"라는 최고의 덕담을 건넸다. 2005년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공작'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두 번째 찾은 윤종빈 감독에게 애정 어린 신뢰를 보여준 것.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새로운 한국형 첩보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의 윤종빈 감독과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작'의 개봉일은 오는 8월 8일.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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