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강근주 기자] 양평에 위치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 ‘人·蓮(인·연)’을 주제로 연꽃문화제를 6월22일부터 8월19일까지 연다. 사람과 연이 만나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번 연꽃문화제에서 진행된다.
연꽃은 뛰어난 수생정화능력을 가진 식물이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한강물을 맑게 하는 연꽃을 주로 식재해 여름이면 6만2000평 야외정원에 연꽃이 가득 피어난다.
관람객은 조선 홍련이 피는 홍련지, 연못을 가로지르는 외돌다리가 인상적인 백련지,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이 개발·기증한 연꽃이 피는 페리기념연못, 빛의 화가 모네의 그림 ‘수련이 가득한 정원’에서 영감을 얻어 조성한 사랑의 연못 등 크게 네 곳의 연못에서 연꽃과 교감할 수 있다. 게다가 ‘물의 요정’이라 불리는 수련 여러 종도 세미원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연꽃문화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연꽃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스탬프 투어 인증샷 이벤트 △소원지 쓰기 △작가 공방 체험 프로그램 △토요음악회 △전통놀이 한마당 △연꽃문화체험교실 △천연가죽 공예, 자개 공예 체험 △interactive art 체험 △캐리커처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한 야외정원에선 △조영철·이재형 작가의 라이트아트 전시 △김명희 흙인형 전시 △녹색미술회 깃발 전시가 열리고, 연꽃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선 △현대미술작가회 전시(6월16일~7월6일) △권성녀 민화초대전(7월7일~31일) △백준승 초대전(8월1일~19일)이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세미원은 연꽃문화제가 열리는 동안 밤 10시까지 개장하기 때문에 여름밤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달빛을 머금은 청아한 연꽃을 보고 그윽한 연잎 향에 빠지면 ‘내가 신선인지, 신선이 나인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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