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공인구에 코베스트로의 첨단 소재 기술력이 담겼다.
독일계 화학소재 기업 코베스트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 18'에 자사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폴리우레탄 첨단 소재가 사용됐다고 4일 밝혔다.
코베스트로는 섬유코팅 기술의 개념을 도입해 아디다스와 함께 유러피안 챔피언십 및 월드컵에서 공인구를 선보였다. 지난 30년간 스포츠 레저 제품의 기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및 다양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는 코베스트로와 아디다스가 30년 간 협력하며 쌓아온 기술의 결과로 텔스타 18을 만들어내 경기에 사용되고 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다수의 월드컵 공인구를 제작한 바 있다.
지난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사상 최초로 사용된 합성피혁 재질의 텔스타의 경우 20개의 흰색 육각형 패널과 12개의 검은색 오각형 패널로 디자인돼 현재 일반적인 축구공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축구공의 디자인을 바꾸어 놓은 혁신의 아이콘이 된 셈이다. 공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합성피혁을 사용한 이래 공인구에 적용된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코베스트로 관계자는 "현대 축구경기에 쓰이는 축구공은 코베스트로의 첨단소재 없이는 제작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특히 텔스타18은 코베스트로의 임프라닐(Impranilⓡ) 원료를 기반으로 한 5개의 층으로 구성됐다. 폴리우레탄폼은 탁월한 탄성을 제공해 슈팅 직후 즉시 구형으로 복귀, 최적의 비행경로를 보장한다. 또 임프라닐 원료는 열변화에 강하며 신축성이 뛰어나다.
더불어 텔스타18에는 코베스트로의 고성능 폴리우레탄 접착제 원료인 디스퍼콜(Dispercollⓡ)이 함께 사용됐다. 스킨 층은 고성능 폴리우레탄으로 코팅되어 있어 방수기능을 가지고 있다.
텔스타18은 어떤 기후에서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아 날씨에 지장 받지 않고 축구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첨단 소재 기술력이 모두 담긴 셈이다.
토마스 미하일리스 코베스트로 AG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섬유 코팅 부서장은 "텔스타18은 폴리우레탄으로 코팅된 섬유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핸들링과 기존 공인구보다 향상된 비행 능력 및 물성을 가지고 있어 최적의 경기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베스트로의 주요 제품군에는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우레탄, 코팅, 페인트 및 접착제 원료, 특수필름, 반도체 및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 등이 있다. 코베스트로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적으로 총 30곳의 생산 기지를 운영 중이며 약 1만6200여명의 임직원이 현재 근무 중이다. 국내외에 유수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경기도 용인에 신소재 제품을 전시하는 쇼룸 연구실,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 폴리머 기술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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