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중.고교생 10명, 이틀 동안 또래 1명 집단 구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4 16:00

수정 2018.07.04 16:0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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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이 또래 학생을 집단폭행하고 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공동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중학생 A양(14) 등 중·고교생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 간 B양(17)을 도봉구의 노래방과 자취방, 관악산에 끌고 다니며 집단으로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은 지난달 26일 밤 서울 노원구 석계역 근처 한 노래방에서 A양 등에게 폭행 당했다. 10명 중 5명이 첫 폭행에 가담했다.


이어 관악산으로 끌려간 B양은 추가 합류한 학생들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재차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주먹과 발, 각목 등으로 구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과정에서 B양의 옷이 벗겨졌으며, 일부 성추행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학생 중 1명은 구타 후 B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B양 어머니로부터 “딸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B양 전화로 수차례 통화한 끝에 연락이 닿자 어머니와 함께 가해학생 집을 찾아가 B양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학생 중 1명이 B양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나이가 어려 소년법상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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