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정책/이슈/기고

케어, 남양주 개농장 폐쇄해 보호소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4 20:41

수정 2018.07.04 20:41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좌)와 케어 홍보대사 배우 김효진(우)이 지난 4월 경기도 남양주의 한 개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케어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좌)와 케어 홍보대사 배우 김효진(우)이 지난 4월 경기도 남양주의 한 개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케어


동물권단체 케어가 개농장을 폐쇄해 개들을 보호하는 보호소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4일 케어는 오는 6일 남양주에 위치한 개농장을 폐쇄하고 200여 마리 개들을 구조한다고 밝혔다. 케어는 이번 구조를 시작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개농장을 보호소로’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에 폐쇄될 남양주 소재 개농장은 그동안 케어가 폐쇄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득해 온 곳이다.

지난 4월 홍보대사 배우 김효진과 함께 20여 마리의 개들 구조한데 이어 5월에는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과 함께 11마리의 개를 구조한 곳이기도 한다.

현재 케어는 농장주로부터 개농장 폐쇄와 동시에 업종 전환을 서면으로 합의한 상태이다.
구조된 200여 마리 개들은 우선 케어가 운영중인 포천의 보호소로 이동 후, 건강 검진과 함께 사회화 과정을 겪게 된다.

케어의 이번 대규모 구조 프로젝트명은 ‘개농장을 보호소로’, 대한민국 개식용 종식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개농장이 유기동물 보호소로 탈바꿈되기를 바란다는 기원을 담고 있다.

케어는 남양주 개농장 폐쇄와 동시에 진행 중인 충청권의 한 개농장 폐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그곳(충청권 모처)을 보수해 케어의 보호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케어와미국의 동물보호단체 도브 프로젝트(DOVE-project)가 올 초부터 함께 단계적 준비를 해왔다.

케어의 ‘개농장을 보호소로’ 프로젝트 1탄 남양주 개농장 철폐는 케어 활동가 전원을 비롯해 수의사와 자원봉사자, 개인 활동가들이 동참해 대대적인 구조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개들이 빠져나간 개농장은 케어가 직접 철거를 맡아 이후 개 사육이 지속될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육견업자들은 소위 ‘식용’과 ‘애견’이 다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식용’으로 이용되던 개들이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처럼 ‘식용’과 ‘애견’은 다르지 않고, 개농장 역시 보호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라며 “현재 폐쇄 작업중인 충청권의 개농장의 경우 엄격한 자격요건과 선정 절차를 거쳐 개농장의 직원을 보호소 직원으로 전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 이 또한 육견업자들에게 전업의 한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개식용 종식을 위해 선두에서 활동해온 케어는 ‘FREE DOG KOREA’ 캠페인을 지속해왔다.

특히 2018년 황금개의 해를 맞아 ‘개식용 종식의 원년’을 선포한 케어는 공격적으로 대한민국 개고기 금지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개식용 금지 영상을 비롯해 개막식 및 폐막식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 개식용 금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또한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I’m not food-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라는 주제로 서울광장에서 2018개의 토리 인형 전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케어는 최근 국내 최초로 식용 목적의 개도살은 위법 판결을 받아내며 300만원 벌금 선고를 이끌어냈으며, 이를 토대로 개와 고양이 도살 금지 법안을 발의한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법안 통과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