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통신업계, 기부도 4차 산업혁명으로 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5 16:26

수정 2018.07.05 16:26

다양한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통신사들은 자사가 주력하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편리함을 앞세워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한다.

■KT, AI스피커에 말하면 기부
KT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스마트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KT 직원이 AI 기부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KT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스마트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KT 직원이 AI 기부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게 지난 5월 목소리만으로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KT의 스마트 스피커 '기가지니' 이용자들은 스피커에 ‘고마워’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기부에 참여했다. KT는 이를 통해 무연고 어린이 100명에게 기부금을 지원했다.


KT는 이 캠페인은 AI 기기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새로운 기부문화를 조성했다. 기가지니 이용자들의 캠페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개그맨 이홍렬과 박명수, 아나운서 김경란, 인기 캐릭터 핑크퐁의 목소리로 '고마워'에 대한 답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KT그룹 IT서포터즈도 기가지니를 활용해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IT서포터즈들은 5월 한달 동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협력시설 성심모자원, 동두천아동센터 등 5개 무연고아동 복지시설을 찾아 기가지니 놀이체험을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가지니의 다양한 게임 콘텐츠에 가상현실(VR) 솔루션을 접목한 것으로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는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추구하는 KT는 AI도 결국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돌아보고, 목소리만으로 간편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SKT, e스포츠팀이 사회공헌에 앞장
SK텔레콤 e스포츠팀 T1은 '드림투게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한 글로벌 '#ENDviolence'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 e스포츠팀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 e스포츠팀 T1은 '드림투게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한 글로벌 '#ENDviolence'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 e스포츠팀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팀을 앞세워 아동과 청소년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e스포츠 팀인 T1 '롤(LoL)'팀은 희망을 꿈꾸며 행복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아 추진중인 '드림투게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니세프 '#ENDviolence'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ENDviolence 캠페인은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모든 폭력을 예방하고, 정신적·육체적 폭력으로 고통받는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유니세프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T1은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펼쳐오던 결식아동돕기 등의 기부활동을 선수단 차원의 사회적 기여로 확대할 방안을 모색하던 중 유니세프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T1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ENDviolence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또 캠페인 액세서리를 특별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 팬과 함께하는 후원기금 조성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이 운영, 후원하는 타 스포츠 종목으로 캠페인을 확산시키는 것가지 염두에 두고 있다.

SK텔레콤 오경식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은 “SK텔레콤의 T1은 팬과 함께 꿈과 희망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아 드림투게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T1 롤팀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공동 캠페인이 아동과 청소년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게 꿈과 희망을 찾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G U+, 시각장애 가정에 AI스피커 보급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5~10세 자녀를 둔 시각장애인 가정 500가구에 스마트 스피커인 'U+우리집AI'를 지원, 음성으로 다양한 일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 첫번째)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5~10세 자녀를 둔 시각장애인 가정 500가구에 스마트 스피커인 'U+우리집AI'를 지원, 음성으로 다양한 일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 첫번째)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함께 지난 2월 5~10세 자녀를 둔 시각장애가정 500가구에 'U+우리집AI' 스피커 보급사업을 진행했다.

시각장애인 가정은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고도 음성으로 일상 생활 및 자녀 학습에 필요한 콘텐츠를 검색하고, 움직일 필요 없이 말 한마디로 가전제품을 켜고 끄는 등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었다.

실제 U+우리집AI 스피커를 지원받은 1급 시각장애인 워킹맘 조현영씨는 지난 5월 17일 열린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 초청 받아 미세먼지 확인, 동화책 낭독 등 AI 스피커 기능을 활용해 아이를 편리하게 돌보는 감동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AI스피커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U+우리집AI 서비스에 시각장애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가하고 관련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제공하는 2만6000여개 이상의 음성 콘텐츠에 더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보유한 일간 주요 뉴스, 1만5000여권의 음성도서, 주간·월간 잡지 등 시각장애인 전용 콘텐츠를 U+우리집AI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필요한 기능으로 꼽은 '음성명령을 통한 IoT 가전 원격제어' 기능도 확대했다.
AI스피커와 연동되는 10종의 IoT 가전에 선풍기, 세탁기 등을 추가해 총 20종의 IoT 가전 음성제어가 가능하고, 연내 저렴한 시각장애인 전용 IoT 요금제도 출시해 서비스 비용 부담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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