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은 6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 앤드 골프리조트(파72·61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8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한 김민선(23·무영그룹), 이소영(21·롯데)과는 2타차다.
이 대회는 KLPGA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두 나라 투어 소속 선수가 각각 36명, 그리고 스폰서 추천 6명 등 총 78명이 출전, 컷 없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첫날 선두로 나선 이정민은 2년 4개월 만에 투어 통산 9승째를 노리게 됐다. 이정은은 2016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통산 8승째를 거뒀다. 당시 대회 역시 KLPGA와 C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중국과의 인연이 나쁘지 않아 이번 대회서도 우승이 기대된다.
이정민은 "가장 중요한 티샷이 안정적으로 되면서 스코어가 잘 나왔다. 파 온에 성공했을 때 짧은 버디 퍼트 기회가 많아 쉽게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경기를 했다"면서 "작년에 코치를 잠깐 바꿨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원래 배웠던 코치에게 배우고 있다. 점점 좋아지는 부분이 많이 생기고 있다. 남은 이틀간 티샷이 오늘 처럼만 된다면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이승현(27·NH투자증권)과 김지현(27·롯데), 지한솔(22·동부건설) 등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대상과 상금 순위 부문에서 치열하게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최혜진(19·롯데)은 각각 공동 18위(이븐파 72타)와 공동 7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지현은 어렵게 잡았던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중 공동 주관 대회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중국 선수 중에서는 장윈제(20)가 1언더파 71타, 공동 10위로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여자골프 세계 랭킹 6위 펑산산(중국)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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