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도소 가고 싶다"… 출소 한달만에 편의점 강도 행각 벌인 20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8 16:23

수정 2018.07.08 16:23

20대 남성이 "교도소에 가고 싶다"며 편의점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김모씨(24)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8시 25분께 서울 독산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종업원에게 "교도소에 가고 싶다. 경찰을 불러달라"고 했다.

종업원이 112로 경찰에 신고하자 금고에 있던 3만원을 빼앗고, 미리 준비한 흉기는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김씨는 경찰이 편의점에 도착하자 스스로 문을 열어준 뒤 체포됐다. 당시 종업원은 김씨로부터 별다른 위협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받고 출소한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사실이 적다고 판단, 그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려했지만 김씨가 "풀어주면 다시 범행을 하겠다"고 해 향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정신적으로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지만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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