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구조당국이 8일 동굴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을 구하기 위한 구출작업에 들어가 선수 2명을 무사히 구출해 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구조팀은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서 오전 10시부터 외국인 13명을 포함한 다이버 18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5시40분께 첫 번째 생존자가 동굴을 빠져나왔고 이어 10분 뒤 두 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앞서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구조당국은 그동안 물에 잠긴 동굴을 통과해 생존자들을 빼내기 위해 사전 작업을 벌였으나 좁고 어두운 작업환경과 생존자들의 건강 등을 고려해 구출작업 날짜를 검토하고 있었다. 지난 6일에는 구조작업에 참여한 전직 태국 네이비실 대원이 산소부족으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현재 구조당국은 동굴 내부 상황에 따라 작업에 2~4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토싸나텝 분통 치앙라이주 보건 국장은 "2명의 아이가 나왔다. 이들은 동굴 옆 의료진 텐트에 있으며 우리가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FP통신은 소년 4명이 동굴내 구조캠프에 도착했으며 곧 동굴 밖으로 걸어 나올 것이라고 태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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