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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인도 송전망공사와 에너지신사업 협력 약속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0 10:20

수정 2018.07.10 10:20

한국전력이 10일 인도 국영전력기업인 송전망공사 PGCIL과 에너지신사업 기술분야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 인도 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날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이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PGCIL은 인도 전체 전력의 45% 송전을 담당한다.

한전과 PGCIL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SG), 전기차(EV) 충전사업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의 에너지신사업 시장에도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25%가 넘는 인도의 송배전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한전의 선진 원격검침 기술을 활용해 전력손실 감소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한전 측은 "최근 인도 모디 정부는 전력 인프라 확충이라는 국정목표를 세워 향후 인도 내 대규모 전력망 건설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는 높은 경제 성장에 비해 잦은 정전,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높은 송배전 손실률(22.77%)이 전력 부족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인도 총 발전설비용량은 331기가와트(GW)다. 화력발전이 66.9%(219GW)를 차지한다. 수력발전(13.5%), 풍력(10%), 태양광(4.4%), 원자력(2%) 순이다.

인도 모디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 발전 225GW, 풍력발전을 102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5년간 100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으로 20년간 6000억달러를 투자한다.
앞으로 3년간 60억달러 규모의 송배전망 프로젝트도 발주할 예정이다. 인도의 전력수요 증가율은 연 10%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한전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주관하는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인도 동부 해안 3개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전의 세계적인 전력기술을 알리고 향후 에너지신사업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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