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직무대리는 한국종금, 국민은행, 삼성화재를 거친 후 2006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입사했다. 기금운용본부 전략실을 거쳐, 2011년 해외주식팀장, 2014년 투자전략팀장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실장으로 선임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 직무대리를 중심으로 시장변동성에 대처하고 안정적인 기금운용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CIO 재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직무대리는 지난 4일 기금운용위원회에 불참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한 특정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 직무대리는 강면욱 전 CIO를 대신해 지난해 7월말부터 기금운용본부 수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 특별검사팀에 협조한 직원들을 질타하는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됐다.
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을 고발한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도 질타성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연금은 조 직무대리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한편, 국민연금은 4일 열린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CIO 후보 지원을 받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부터 실시한 CIO 공모를 통해 곽 전 대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실장 출신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 최종 후보로 올리고 인사 검증을 실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곽 전 대표는 서류심사에서 91.3점을 받았고, 면접심사도 93.8점을 받았다. 면접심사 점수로는 전임자였던 강면욱 전 본부장이 받았던 92.17점보다 나은 점수였고, 5대 이찬우 전 본부장(95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역대 CIO 면접심사 점수 평균인 90.27점을 훨씬 웃돌았지만 결국 낙마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