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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대화 롤러코스트..김정은 친서공개, 유해송환 회담합의로 동력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3 15:36

수정 2018.07.13 15: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이견으로 북미대화가 롤러코스트를 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격공개하며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

미국 조야 등에서 회의론이 다시 높아져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간 신뢰를 재확인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대화 동력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의 매우 멋진 편지.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글과 영문으로 된 친서를 첨부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3일 '싱가포르 렉처'에서 "양 정상이 국제사회에 약속했기 때문에 실무협상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어도 결국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이라며 다시 중재자 역할에 나서고 있다.

■북미 정상간 신뢰 재확인
이는 6·12북미 정상회담 후 한달 이상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실무협상의 진전이 없어 정상간 톱다운식 신뢰확인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 실천과정에 더욱 공공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 "조미 사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 받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북·미 고위급회담 등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 이견이 드러나면서 후속 실무협의가 삐걱대고 있다.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빈손 방북 논란'이 이어지는데다 12일 유해송환 실무회담은 북한 불참으로 불발됐다. 이후 북한이 유엔군사령부 측과 전화로 15일 유해송환을 위한 장성급회담의 합의를 이끌었지만 북미관계의 불확실성은 아직 높은 상태다.

■유해송환 협의로 대화 동력 이어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이날 한반도평화만들기 2018년 연례학술회의에서 "현재 국면 갈등 재연은 북한은 정상간 신뢰를 쌓았으니 동시행동으로 가자는데. 미국은 한미군사연습 유예 선물을 줬으니 비핵화를 달라고 요구를 해서 갈등이 빚어지는 것 같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실무협상에서 이행 로드맵 만들고 초기조치 상호 교환으로 동시행동을 하자는 것인데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요구에 집중하니 북한이 과거의 낡은 방식이라고 강조하는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미가 다시 15일로 합의한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은 향후 북미 후속대화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북미간 핵심사안인 비핵화와 체제보장 협의가 궤도에 오르지 못해 인도적인 조치로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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