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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2위 원동력은 한용덕 감독 '따뜻한 리더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4 09:00

수정 2018.07.14 09:00

질책보다 격려 리더십으로 선수단에 힘 불어넣어
힌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사진=연합뉴스
힌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사진=연합뉴스

'26년만의 2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전반기에 한화 이글스가 거둔 성적이다.

현역 시절 배팅볼 투수로 시작해 개인 통산 120승을 거두는 '연습생 신화'를 만든 프랜차이즈 스타인 한용덕 감독은 부임 첫해에 신화를 만들었다.

한화의 이같은 성적은 올 시즌 전 한화이글스를 하위권으로 점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실제로 시즌 초반 해도 전문가들도 팬들도 한용덕 감독은 물론, 한화 이글스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팀의 기조가 리빌딩과 세대교체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를 잡지 않고 비교적 저렴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등 선수단 몸값을 대폭 줄였다.

한화의 상승세를 이끈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용덕 감독의 '따뜻한' 리더십이 가장 큰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 감독은 선수들과 장난을 치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에게 냉정한 기준을 제시하며 '건강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그의 따뜻한 리더십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이끌어냈다.

한 감독은 신예 포수 지성준을 발굴했으며 신인 내야수 정은원을 중용했다. 저성준은 주전 포수 최재훈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한 감독이 발굴한 정은원은 정근우가 빠진 상황에서 빈자리를 메웠다. 만년 백업이었던 강경학의 변신을 이끌어 낸 것도 한 감독이었다.

한 감독은 따뜻한 리더십으로 던질만한 투수가 없다던 한화의 투수들도 리그 최정상급으로 탈바꿈시켰다.

신구가 조화된 한화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91로 리그 톱이다. 마무리 정우람을 중심으로 셋업맨 이태양, 안영명, 송은범, 장민재, 서균, 박상원, 김범수 등 한화 불펜진이 많이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2군에서 대기하고 있는 권혁, 박정진, 심수창 등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다.

한 감독은 꾸준한 믿음으로 윤규진, 김재영, 김민우 등 토종 선발진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했다.
이런 요인으로 한화의 전체 팀 평균자책점도 4.59로 SK 와이번스(4.41)에 이어 2위다.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한화 팬들은 이제 가을 야구를 넘어 더 큰 것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따듯한 리더십을 갖춘 한 감독의 신화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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