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랑천발전소 건설장 등 함경북도 일대 경제현장 8곳을 현지지도하고 내각과 당 경제부·조직지도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 등의 무능력을 호되게 질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평소 지면의 2배인 12면을 이례적으로 발행해 김 위원장의 경제행보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경제건설 총력 노선을 채택한 후 현장시찰을 강화하고, 관계자를 잇달아 질타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행보를 부각시키고 있다. 또 정권 창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경제 관련 성과가 필요한 만큼 대규모 시찰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등은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가 있던 때로부터 30여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완공되지 못하는 실태를 현지에서 직접 료해(이해) 대책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뿐 아니라 락산 바다연어 양어사업소, 석막 대서양연어종어장, 청진조선소,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9월 1일 기계공장 등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건설을 시작한지 17년이 되도록 총공사량의 70%밖에 진행하지 못한데 대해 지적하면서 공사가 진척되지 못하는 원인을 료해했다.
김 위원장은 "고작 련석회의 보고문이나 매번 판에 박은듯 꼭같은 내각사업계획서라는데 힘을 넣어 추진할 대상이라고 목록에나 써넣고 그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인 경제조직사업대책을 세운것은 하나도 없다"며 "내각의 책임일군들이 도에만 방임해놓고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고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군들이 발전소건설장 등에는 한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어느 발전소가 완공되였다고 하면 준공식때마다는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격하게 질책했다.
또 "자신에 실태와 관련한 편지 한장 써보내지 않은 도와 군의 책임일군들도 한심하다"며 "앞을 내다보면서 사업하지 못하고 투자가 많이 든다고 하여 발전소건설에 힘을 집중하지 않고 차요시하는데 참으로 답답하다"며 엄하게 추궁했다.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가 전체 당조직들과 당원들을 총발동해 어랑천발전소건설을 틀어쥐고 조직지도해 내년 10월 10일까지 공사를 완공할데 대한 혁명적인 대책을 세워줬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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