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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해안산책로를 자연 그대로 표현, 방풍림 역할의 해송십리길 장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6:51

수정 2018.07.17 16:51

국토연구원장상, 경기 시흥시청 배곧신도시 한울공원
공원서 다양한 경관 감상, 과거 해안초소 힐링 장소로 각종 조류 서식처로도 꾸며
경기 시흥시청이 조성한 배곧신도시 한울공원 전경. 한울공원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공원'을 목표로 조성됐다.
경기 시흥시청이 조성한 배곧신도시 한울공원 전경. 한울공원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공원'을 목표로 조성됐다.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연구원장상을 받은 경기 시흥시청의 '배곧신도시 한울공원'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공원이다.

한울공원이 위치한 배곧신도시는 북측으로는 월곶포구, 남측과 서측에는 각각 오이도와 서해바다 등이 위치해 있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1970년대 갯벌과 천일염 생산을 위한 염전으로 이용된 배곧신도시는 1980년대 총포화약성능 시험장 용도로 매립됐다. 이후 화약성능시험장 폐기(2000년대) 등을 거쳐 이 일대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배곧신도시 한울공원은 지난 2015년 5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총 33만7061㎡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공원으로 사업비가 총 376억원에 달한다.


한울공원에는 해안가 바람을 막기 위한 해안변 해송숲 등이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서해안선을 따라 공원 주변에 조성된 약 4㎞ 길이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한울공원 명소로 꼽힌다.

시흥시청 관계자는 "한울공원은 서해 경관을 바로 만끽할 수 있는 우수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해안선 복원해 이용 만족감↑

시흥시는 배곧신도시의 단순해진 해안선을 바람과 파도를 따라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해안선으로 복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편평한 대상지 지형을 다양한 높낮이로 변형시키고, 파도 모양의 산책로 패턴을 둬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를 표현했다. 해안가의 지리적.환경적인 특성을 살려 해수풀장과 갯벌체험장, 갯벌탐방로, 야외캠핑장 등을 조성해 이용자들이 바다 본연의 향기와 자연 그대로의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흥시청 관계자는 "한울공원 방문객은 해안과 함께 갈대, 섬, 갯벌, 해송, 낙조 등 8가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면서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과 재미를 줄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공원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바다 감상할 수 있는 '배곧 해안초소'로 관심↑

시흥시는 한울공원 내 군부대 해안초소 39개소를 스토리텔링화해 지역 주민의 관심을 모으는 데도 성공했다. 39개 해안초소는 '젊은 보초병이 24시간 눈을 뜨고 바다를 응시하는 장소'를 콘셉트로 구성됐다. 바다를 항해하려 하는 젊은이의 눈을 닮았다는 데 착안해 이들에게 도전과 용기, 지혜를 주는 다양한 콘텐츠들로 꾸며졌다. 이에 각 해안초소가 상징하는 의미는 제각각이다. 좌절 시 용기를 얻는 방법이나 분노가 일어날 때 마음을 다스리는 법 등 좋은 선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각종 덕목이 초소별로 담겼다.

시흥시청 관계자는 "해안초소 6개소는 베토벤과 이순신 장군, 제임스 와트, 라이트 형제, 세종대왕, 헬렌켈러 등을 주제로 하는 위인 초소로 리모델링했다"고 말했다.


■'해송십리' 명소로

아울러 시흥시는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해 해송을 심었다. 총 4㎞ 길이의 해송십리 길을 통해 배곧신도시의 방풍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시흥시청 관계자는 "각종 새들이 날아와 휴식을 취하는 등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류 서식처를 조성했다"면서 "한울공원은 도심 속에서 메말라가는 정서나 감성을 되찾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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