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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도 당대표 '불출마'..."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에 몰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12:03

수정 2018.07.18 12:32

-"백년정당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대"
-20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맡기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박영선 의원 (사진)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백년정당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기대하며'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한다"며 8.25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여야 합의에 따라 민주당 몫으로 배정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는 촛불정권이다.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은 공정한 대한민국을 반칙 없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한다"며 "저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지난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는 변화를 갈망하던 국민의 힘이 만들어낸 승리다. 우리가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살피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우리에게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제로는 공정한 대한민국 건설과 4차 산업혁명 주도를 꼽았다.

박 의원 "우리에게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며 "촛불이 요구한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공정한 대한민국은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대우받는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이명박근혜 정권이 투자에 게을리 했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것"이라면서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로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과학기술을 접목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시스템을 혁신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대적 소명을 수행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백년정당으로 가기 위해 '공정' '통찰력' '통합과 품격'의 가치를 제시한 바 있다"며 "지금은 가지를 넓게 드리워야 할 때가 아니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백년정당의 깊은 뿌리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만드는 데는 가지치기도 필요하고 고통도 따른다"며 "힘들다고 해서 원칙을 저버린다면 우리는 참여정부의 실패를 또 반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경제정책에 있어 '원칙적 현실주의'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경제가 중요한 때에 원칙이 흔들리면 우리는 또 실패의 역사를 되풀이 하게 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는 원칙 있는 현실주의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고 또한 그 길이 우리가 갈길 이라는 것을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다만 "정치입문이후 지금까지 저는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다.
지금 그 결실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며 "문재인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 일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한다.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을 백년정당으로 만드는 초석임은 물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기본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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