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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 2018] 이더리움 재단 "한국이 블록체인 서비스 증명해주길 기대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14:34

수정 2018.07.18 14:34

존 최 연구원 "블록체인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개선해야"
"블록체인 업계가 한국을 주시하는 이유는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최신기술을 빠르게 선도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블록체인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해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을 개발하고 있는 이더리움 재단이 한국이 블록체인의 가치를 증명할만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게임이나 SNS 등 인터넷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국가인 만큼 전세계 블록체인 업계가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행사로 18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의 기조강연에 나선 이더리움 재단의 존 최 연구원은 "한국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블록체인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며 "인터넷과 모바일 보급률이 매우 뛰어난 한국에서 블록체인의 인지도가 높다는 것은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 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 둘째 날 일정이 18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KBW 2018은 서울시가 후원하고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 해시드가 공동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다. 이더리움 재단의 존 최 연구원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 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 둘째 날 일정이 18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KBW 2018은 서울시가 후원하고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 해시드가 공동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다. 이더리움 재단의 존 최 연구원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존 최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더 많이 나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는 유통분야를 꼽았다. 중국이나 일본의 기업들과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협력한다면 손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는 자동차, 반도체, 전자산업 등을 리딩하는 글로벌 대기업이 있다"며 "이들의 제조라인 등에 블록체인을 접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게임이나 K팝 등 한류 콘텐츠 등에서 블록체인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게임의 경우 게임 내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다른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들이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그는 사회 전반의 블록체인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블록체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한국에서는 암호화폐공개(ICO)를 추진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블록체인 기업에서 일한다고 하면 혁신을 주도한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나 기업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블록체인 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좋은 일자리라는 인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규제 리스크만 해소되도 한국에서 블록체인 관련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또 존 최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한국의 여러 중소기업들이 전세계 자본시장에 접근하기가 쉬워지면서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50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뤄오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이 블록체인 시장에서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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