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앞두고 모든 사용자 LTE로 이동시켜
5G(세대) 통신망 상용화 서비스가 코앞에 다가오자 앞세대 통신망이 단종 위기에 처했다. 21일 씨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앞서 2G 서비스를 종료한데 이어 최근 3G서비스 가입을 더이상 받지 않고 있다. 5G망 상용화를 준비하면서 가입자를 4G 롱텀에볼루션(LTE) 위주로 이동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드로이드라이프와 씨넷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3G폰 사용자들이 버라이즌 대리점에 가입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버라이즌은 3G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네트워크를 2019년 말까지만 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라이즌도 언론에 “3G가입을 더이상 받지 않기로 정책을 정했다”고 확인했다.
버라이즌 측은 “사용자들을 4G LTE서비스로 이동시키기 위해 4G망을 쓸수 없는 장비는 더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사실상 우리가 운용하는 통신망은 완전히 4G망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에 대한 루머는 몇달 전부터 돌기 시작했다. 6월이나 7월경에 3G서비스 가입이 거부된다는 추측이다. 버라이즌은 올해 전부터 아예 대리점에서 3G폰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현재는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LTE 전용 플립폰을 팔고 있다. 저렴하지만 LTE만 되는 단말기로 사용자들을 이동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5G서비스를 상용화해도 당분간은 앞세대 4G망을 병행 이용하는 논스탠드얼론(NSA) 서비스를 해야 한다. 하지만 완전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탠드얼론(SA)서비스를 하게 되면 구형 통신장비를 유지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버라이즌의 정책은 사실상 전세계 3G서비스에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로이드 라이프는 “버라이즌이 CDMA기기를 더이상 받지 않고, HD보이스나 인터넷전화 기능이 안되는 폰을 더이상 연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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