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안' 현안 조정회의 주재
난개발 억제…주민 의견 수용·공공시설 위주로 진행 강조
난개발 억제…주민 의견 수용·공공시설 위주로 진행 강조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국제공항 주변 지역은 도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도민을 위한 필수시설 위주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2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도시건설국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도의회와 주민공청회 등에서 제기된 사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토론이 이뤄졌다.
또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 및 기본계획안'에서 제시된 사안들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토론도 진행됐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국제공항 주변지역 개발계획은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과 연계해 신성장 거점으로 제시토록 한 것인데, ‘제주웰컴시티’로 의욕적인 그림을 제시하다보니 다양한 문제점들이 제기된 것”이라며 “도민과 의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큰 틀에서 보면, 공항 주변 자연녹지지역에서 무계획적으로 건축되는 난개발은 차단하고, 체계적으로 개발을 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은 도 전체적인 도시계획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며,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공성을 확보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신중한 고민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5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조성과 임대주택 건설 방안 등은 주변 여건과 맞는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복합환승시설과 렌터카 통합 차고지 조성과 같은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필수적인 교통시설이 제대로 건설되고, 제주의 관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계획을 전문가들과 함께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지금 시점에서 꼭 필요한 시설 외에는 장기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이 필요한 시기까지 어떤 방법으로 관리해 나갈 것인가, 또 난개발을 억제하고, 보전 관리해 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과 답을 찾아보는 것이 행정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아울러 “주민, 언론, 의회를 비롯해 도민들이 사업의 타당성, 명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전혀 새로운 검토와 의사결정과정이 이번 사안뿐 아니라, 앞으로의 사업들에서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최근 마무리된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 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주공항 주변 1.6㎢에 ‘제주웰컴시티(JEJU WELCOME CITY)’를 조성하기로 하고 주민의견을 수렴 중이다.
그러나 항공소음이 심한 지역에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숙박·상업시설, 의료·체육시설을 조성하고 5000가구의 주거·교육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적절한 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발구상안을 전반적으로 재검토 해 나갈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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