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영포티족, 헬스앤뷰티스토어 '큰 손'으로 부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3 13:53

수정 2018.07.23 13:53

올리브영 명동본점을 찾은 20대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쇼핑을 즐기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본점을 찾은 20대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쇼핑을 즐기고 있다.
젊은 중년층인 '영포티족'이 헬스앤뷰티스토어 큰 손으로 부상했다.

23일 헬스앤뷰티스토어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에서 40대 이상 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2018년 상반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고객의 매출비중이 2016년 16%에서 20.7%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랄라블라도 2016년 17%였던 40대 고객 비중이 올 상반기 20%로 늘었다.

영포티는 경제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트렌드를 좇는 ‘젊은 중년’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전 세대의 ‘40대’와는 다르게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한편, 새로운 것에도 큰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유통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2012년만해도 올리브영에서 40대 이상 회원 고객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8%에 불과했지만, 2년 뒤인 14년에는 10.9%로, 지난 16년에는 16%까지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18%, 올해 상반기까지는 20.7%를 기록해 40대 이상 회원 고객의 매출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영포티는 비타민이나 네일스티커와 같이 ‘건강’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품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실제로 비타민·미네랄 등 건강기능식품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0% 매출이 늘었으며, 같은 기간 네일스티커 역시 80%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즌리스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립틴트 등 색조화장품의 구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