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시공때 유해가스 줄인 친환경 아스팔트 출시

낮은 열로 작업 공사도 단축.. 도로코팅 강화로 균열도 막아

일반 아스팔트(왼쪽)과 프리미엄 아스팔트.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친환경 아스팔트 제품을 개발했다. SK에너지는 기존 일반 아스팔트보다 환경과 안전문제를 개선한 '프리미엄 아스팔트'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일반 아스팔트보다 낮은 열로 시공이 가능하고, 수분 저항성도 개선됐다. 일반 아스팔트에 고기능성 첨가제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스팔트를 사용해 도로공사를 할 경우 교통 지.정체와 배출가스 발생 등 사회환경적 문제가 개선된다"며 "도로 성능 개선효과로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아스팔트는 150~160도 사이의 높은 열을 가해 도로 포장 작업을 하지만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110~130도 정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열로도 작업이 가능하다. 저온 시공을 할 경우 아스콘 특유의 냄새 및 배출가스가 줄어들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프리미엄 아스팔트를 사용 시 연료는 약 35%,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는 각각 75%, 62%씩 저감된다고 전했다.

또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도로 코팅 수준을 높여 수분 저항성을 향상시켰기 때문에 빗물 등으로 인해 구멍이 생기거나 도로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도로 파손으로 인한 차량 손상, 인명 피해 등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SK에너지의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김포공항 활주로, 전북 익산시와 강원도 홍천시 인근 국도, 중부 내륙 고속도로 등의 시공에 이미 사용됐다.

한편, SK에너지는 사업을 기반으로 한 본원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황 함량 규격이 0.5% 이내인 친환경 저유황 선박 연료유를 하루 4만배럴로 생산할 수 있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mail]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