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하고 있는 라오스 대형 수력발전댐이 붕괴해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24일 라오스통신(KPL)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밤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댐 붕괴로 50억㎥의 물이 방류돼 인근 6개 마을에 홍수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했으며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ABC라오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공무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시공을 마치고 내년에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SCMP는 전했다.
12억달러 규모의 세피안-세남노이 댐 공사는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일부다.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볼라벤 고원을 통과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 세피안, 세남노이 등 3개 댐과 발전소를 짓고 최대 690m에 달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로 국내 최대 충주댐과 맞먹는 초대형 규모다.
세피안-세남노이 댐의 경우 지난 2012년 한국의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라차부리전력, 라오스 라오홀딩스테이트엔터프라이스 등이 참여해 설립한 '세피안-세남노이전력회사(PNPC)가 공사를 맡았다.
이 댐에서 생산된 전력의 90%는 태국에 수출되고, 나머지 10%는 라오스 현지에서 사용할 예정이었다.
환경단체들은 라오스의 수력발전 추진이 메콩강 댐과 현지 사회 및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난 수년간 우려를 나타내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