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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은 3분기째 뒷걸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6 17:08

수정 2018.07.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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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중심으로 시장 재편
인재영입.R&D 투자 늘린 탓
2분기 영업익 12% 감소
네이바는 지난 2.4분기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줄었다. 유튜브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악화됐고 인력채용, 연구개발(R&D) 등에 비용을 집중한 결과다. 네이버는 유튜브 등에 맞서기 위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스마트콘텐츠 제작을 위해 내년까지 6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영업익 12.1% 감소해도 투자 '지속'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줄어든 25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사업 성장 여력이 감소했고, 인공지능(AI) 기술 및 인력 투자 확대 등 영업비용이 1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해 수익이 줄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늘어난 1조3636억원을 내며 사상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향후 성장을 위해 당분간은 공격적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76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1.5%를 기록했다. 본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36.1%를 기록한 이후 쭉 내림세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올해 영업이익률은 30%대 초반으로 전망한다"며 "투자 속도가 빠르거나 규모가 커지면 내년에 하락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실적을 보면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쇼핑검색광고의 안정적 성장과 모바일 검색광고 상품 '파워링크'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한 6116억원을 올렸다. 광고부문은 모바일 상품 성과 개선에 따라 같은 기간 11.1% 증가한 1487억원, 네이버페이의 성장세에 힘입어 IT플랫폼 부분은 같은 기간 73.4%나 증가한 8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네이버페이의 2.4분기 말 가맹점은 22만6000곳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서비스 부문도 웹툰과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의 꾸준한 성장에 따라 같은 기간 27% 증가한 317억원, 국외 사업인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도 21.6% 성장한 48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영상.콘텐츠 등 미래사업 투자

네이버는 동영상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돼 해당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하반기 블로그 내 동영상 편집기와 글로벌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내고 네이버TV 채널 승인 절차를 완화한다. 한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가 더 활발하게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도록 동영상 중심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를 강화해 유명인 관련 콘텐츠 등 '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는' 동영상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박상진 CFO는 "방송국.스튜디오나 기획사들과의 협업이나 다양한 주제에서의 영상 소싱(외주) 등을 통해서 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는 영상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스마트 스피커,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플랫폼에 적합한 스마트 콘텐츠를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3년 동안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네이버는 현재까지 약 4000약원을 이 분야에 집행했다.
웹툰 등 콘텐츠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영화.웹툰 콘텐츠 유통 'N스토어' 사업 부문은 웹툰 전문 자회사 네이버웹툰으로 넘기기로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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