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원 탐방로 주변 1760㎡ 규모 조성…8월 1일부터 개방
[제주=좌승훈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식물자원의 보고인 한라수목원 내에 ‘이끼원’ 조성라고 오는 8월 1일부터 탐방객들에게 개방한다.
이끼는 청정지역을 나타내주는 지표식물로서 습윤성과 내한성을 갖고 있으며, 보는 이들에게 신비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대표적인 선태식물이다.
이끼원은 한라수목원 대나무 숲(죽림원) 옆쪽 탐방로를 따라 1760㎡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솔이끼, 꼬리이끼, 깃털이끼 등 9종을 식재돼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종수를 늘릴 예정이다.
한라수목원은 기존 토양 바닥면을 최대한 이용해 자연스러운 형태로 굴곡지게 만들고 오래전부터 자라고 있던 해송, 단풍나무 이외에도 이끼와 어울릴 수 있도록 물이 흐르는 계류를 조성하고 고사리 식물류(관중)와 비비추 등을 식재해 이끼원의 정취를 더했다.
조인숙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급속한 기후변화와 유전자원 확보·생물종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전문 전시원·보존원 등을 보완해 녹색문화 공간으로서의 수목원 가치를 높혀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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