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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장 개기월식, 경이로운 우주쇼 '장관'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8 10:14

수정 2018.07.28 10:14

개기월식으로 생긴 블러드문
개기월식으로 생긴 블러드문

금세기 최장 개기월식과 화성이 충(태양과 행성 사이를 지구가 지나가는 것)의 위치에 놓이며 지구에 근접하는 '우주쇼'가 동시에 펼쳐진 28일 밤 지구촌 곳곳에서 수만 명이 하늘을 바라보며 경이감을 나타냈다.

일부 지역에선 구름에 가려 제대로 관측할 수 없었으나, 전국 곳곳에서 맨눈으로도 월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전시민천문대에는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우주쇼를 감상하려는 시민들이 발걸음 했다. 국립과천과학관과 서울 노을공원 가족캠핑장 등지를 찾은 이들도 여름밤 장관을 만끽했다. 소셜미디어 생중계 방을 이용한 사람도 많았다.

국립과천과학관 페이스북 라이브 페이지에는 한때 500명 넘게 접속해 함께 월식을 지켜봤다.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지난 1월 31일 이후 올해 두 번째였다.


7월 28일 새벽 화성 및 달의 위치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제공|연합뉴스
7월 28일 새벽 화성 및 달의 위치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제공|연합뉴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남단 희망봉에서 테헤란, 모스크바 크렘린에 이르기까지 북미 지역을 제외한 지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검게 변했다가 다시 붉게 물드는 이른바 '블러드 문'(Blood moon)이 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개기월식은 1시간 42분 57초에 걸쳐 진행됐으며, 부분월식까지 포함하면 달의 우주쇼는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다음 개기월식은 내년 1월에 있지만, 이번처럼 길게 진행되는 개기월식은 2123년에나 볼 수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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