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쉴때는 맘편히".. 휴가 돌입한 조선업계 근로자 다독이기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30 20:28

수정 2018.07.30 20:28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경영진 명의 담화문 통해 상반기 성과 치하 등 당부
올 상반기 힘겨운 수주 싸움을 벌인 조선업계가 휴가 시즌에 돌입하자, 근로자 다독이기에 나섰다. 상반기 성과를 칭찬하면서, 하반기에도 치열한 수주전에 나설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 하는 것.

아직 임금협상과 노조의 파업문제 등 해결해야할 숙제들이 남아 있지만, 조선업체 경영진들은 휴가시즌에 근로자들이 마음 편히 재충전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부터 2주간의 휴가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은 내주부터 휴가가 시작된다.

현대중공업은 여름 휴가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7일 강환구 대표이사 및 경영진 이름으로 담화문을 내보냈다.


강 사장은 담화문에서 "올 상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열심히 달린 결과 공법.공정 개선으로 공기를 단축했고, 액화천연가스(LNG)선 완전 재액화및 친환경 선박을 추진하는등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또 "LNG운반선 7척을 비롯해 총 27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등 일감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강 사장은 직원들에게 하반기에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전쟁, 원자재 값 상승 등이 놓여 있다. 우리 스스로 어려움을 나눠야만 힘든 시기를 이겨낼수 있다"고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주간의 집중 휴가에 들어가면서 상반기 성과에 대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 했다. 경영진들은 영업이익 기조 유지와 타사에 비해 활발한 수주 활동 등이 임직원들의 수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임직원들이 무더위를 피해 잠시 안전화 끈을 풀고 가족과 함께 재충전하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며 "휴가 전후에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과 관리에 신경써달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조선서를 비우는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사내 정비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내 전산과 유선망 등을 정비하고 연구소 이전 작업 등을 진행키로 한 것.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영진들이 휴가기간에 향후 경영현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경영실적을 개선시키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