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들이 8월 1일 낮 12시에 서울시 여의도 국회정문앞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의원이 지명된 것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단체들은 그동안 이개호 의원의 농식품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여러차례의 기자회견을 열었고, 지난 7월 20일부터는 이개호 의원 농식장관 반대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이들은 "여러차례의 기자회견과 반대 집회에도 청와대가 이개호 의원을 일방적으로 농식장관에 임명한 것에 개탄과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이개호 장관 철회를 위해 끝까지 항의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 7월26일 청와대는 농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의원을 지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개호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농해수위는 (개를) 반려보다는 팔아먹는데, 잡아먹는데 중점을 두는 곳이다" 라거나 "다른 상임위원회는 (동물을) 보호하는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나도 동물복지법 만드는 것에 반대했다" 거나 "개도 똥개가 있고...요크셔테리어 같이 취급하면 안 된다고...."라는 등의 동물학대와 개식용을 옹호하는 말들을 일삼았다.
또한, 이개호 의원은 반려견,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주장하며, 애완견이 아니고 똥개만 잡아먹는다며 개식용을 옹호하고 지지했다. 농해수위가 동물보호나 동물복지보다는 동물을 죽이고 잡아먹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스스로 실토한 셈이다.
현재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법과 업무 등을 맡으면서 동물보호와 복지향상을 관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 2000년 이후 반복적인 조류독감과 구제역 등 대규모 살처분을 구조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복지 축산’을 통한 산업개편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되는 부처이다.
그리고 지난 6월 표창원 국회의원이 개, 고양이 도살 금지법을 발의했으며, 7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21만명 이상의 국민이 청원을 올려서 청와대가 이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단체들은 "농식품부의 수장은 과거의 장관처럼 돈벌이만을 위한 농축산 정책이 아니라 개, 고양이 도살 금지 법안과 지속가능한 축산에 대한 긍정적이고 분명한 찬성의 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개를 식용견, 반려견으로 구분하고 개식용을 옹호하고 지지하며, 동물을 한낱 먹거리로 밖에 보지 않는 동물학대 옹호 이개호 의원이 농식품부 장관이 된다면 대한민국 동물보호와 동물복지를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개, 고양이 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수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끝없는 저항과 항의에 직면하게 될것"이라며 "청와대는 동물학대와 개식용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이개호의원의 농식장관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300명 국회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이개호 의원 농식장관 반대 서한을 전달하여 인사청문회 등에서 이개호의원의 장관 부적절성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