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권, 사상 최악 폭염에 취약계층 지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2 15:10

수정 2018.08.02 15:10

임상현 IBK기업은행 전무이사(오른쪽)가 2일 서울역 쪽방촉에서 주민에게 수박과 얼음 생수 등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임상현 IBK기업은행 전무이사(오른쪽)가 2일 서울역 쪽방촉에서 주민에게 수박과 얼음 생수 등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권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또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야근 금지령을 내리는 등 직원 건강도 함께 챙기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약 6000여개의 은행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개방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점포에서만 운영되던 무더위 쉼터를 전국 점포로 확대한 것이다. 특히 일부 점포에선 수박이나 생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얼음 생수와 냉방용품을 긴급 지원한다. 이날부터 2주 동안 2ℓ 얼음 생수 6만6000여병을 쪽방촌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냉장고 100대와 냉풍기 100대를 각 지역 쪽방촌 관리소에 지급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 비치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 용산구, 종로구, 중구 등을 비롯 전국 10개 지역의 쪽방촌이다.

NH농협은행은 살인적인 폭염에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위문방문과 필요물품을 지원했다.

지난달 30일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직접 서울시 동자동 쪽방촌에 방문해 선풍기 200대를 기증했으며, 지난 1일에는 서울시 중구 남대문 쪽방촌과 아동양육시설 남산원에 냉장고, 선풍기, 생수, 아이스크림 등을 전달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폭염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에 대해 신속한 사고 조사와 농작물재해보험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임직원 건강 챙기기에도 나서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전날 금융위 간부들에게 "최소 3주 정도는 불필요한 회의는 지양하고 업무시간에 집중적으로 일해 야근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오후 6시 20분쯤 되면 국·과장들이 직접 남아있는 직원들을 파악하고 특별한 일이 아니면 귀가하도록 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금융위가 있는 정부서울청사는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만 되면 냉방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는데, 냉방 없이 야근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최 위원장이 직접 야근 금지령을 내린 것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전날 폭염으로 지친 직원들에게 더위를 식히라는 취지로 전 직원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직원들의 더위 해소와 사기 증진을 위해 복날에 수박을 돌렸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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