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北, 불법 원유거래·석탄 철강도 밀수출 여전...무기거래도 시도"유엔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4 13:36

수정 2018.08.04 13:36

지난 7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앞에서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7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앞에서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피해 해상에서 불법 원유 거래 및 제3세계로 무기수출 시도, 석탄과 철 등의 수출로 꾸준히 수입을 올렸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4일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3일 유엔 안보리에 제출된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해상에서 대형 유조선을 이용해 이뤄지는 석유 환적이 북한의 주요한 제재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은 채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의 석유 제품 환적, 석탄 환적을 엄청나게 늘림으로써 안보리 결의안에 계속 맞서고 있다"며 "이러한 위반 사항들은 지난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부과된 대북 원유·연료·석탄 거래 상한 조치들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정유 제품 수입과 노동자 해외 송출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소형 무기와 다른 군사 장비들을 외국 중개인을 통해 리비아, 예멘, 수단에 공급하려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소형 무기 거래 중개인으로 시리아의 무기 불법거래인인 '후세인 알-알리'라는 인물을 지목하기도 했다.

알리는 예멘과 리비아 무장단체에 북한산 소형 무기, 탄도 미사일 등을 공급하고 지난 2016년 다마스쿠스에서 북한과 예멘 후티 반군 간 군사 장비 거래 협상을 중재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등의 광물 자원 수출 의혹에 대해서도 북한이 철강 등과 같이 수입이 금지된 품목들을 중국과 인도, 기타 다른 나라에 계속 수출해왔으며 이를 통해 지난 10월부터 3월까지 약 1천400만달러(약 158억원)를
벌었다고 추정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인 미 정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 움직임과 관련해 공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햡상에 직간접 영햐을 줄지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까지"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