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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MS-ICE 손잡고 암호화폐 시장 진출...대중화 촉매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5 11:39

수정 2018.08.05 11:39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손잡고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든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선보여 암호화폐 거래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스타벅스와 MS, ICE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는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암호화폐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여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사업자인 ICE가 MS, 스타벅스 등과 손잡고 신설 법인 '백트'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인들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유도한다.
특히 실생활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타벅스는 이르면 내년부터 암호화폐로 커피음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스타벅스페이라는 자체 간편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면, 암호화폐가 빠르게 대중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스타벅스 매장 간판 [AP=연합뉴스]
스타벅스 매장 간판 [AP=연합뉴스]
■11월 '백트' 출범...전세계 아우를 암호화폐 사업계획 제시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법인 '백트'는 오는 11월에 출범할 예정이다. 출범 전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백트'에 참여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스타벅스는 자체 스타벅스페이라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재단 이유리 대표는 "전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모바일결제는 삼성페이나 애플페이가 아니라 스타벅스페이"라며 "스타벅스페이로 결제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스타벅스페이를 사용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향후 스타벅스는 어떤 방식으로든 암호화폐로 커피음료 구매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스타벅스페이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인 경험이 있는 만큼, 스타벅스가 암호화폐 결제 시장에 진입하면 암호화폐 결제의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CE 참여로 유력기업들 암호화폐 시장 진출 '봇물' 기대
또 ICE는 백트 플랫폼이 출시되면 비트코인 선물 상품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비트코인 선물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CE와 MS, 스타벅스의 협력 발표에 전세계 블록체인 업계가 들썩일 정도로 빅 뉴스라는 평가"라며 "유력 기업들이 뛰어들면,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암호화폐 대중화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타벅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소식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는 오히려 하락중이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82%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3.71%, 비트코인캐시도 5.24% 하락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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