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을 어느 정도 해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재혼상대로서 어떤 스펙, 즉 피하고 싶은 사항과 구비해야 할 요건을 갖추어야할까?
재혼상대 조건으로서 남성의 경우 상대 재산이 ‘본인의 3분의 1 수준’이고 ‘근검절약형’을 희망하나, 여성은 본인 재산의 ‘4배 이상’의 재산을 가져야 하고 씀씀이가 큰 ‘소비형’의 남성을 재혼 배우자감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재혼상대의 구비요건과 기피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우선 ‘재혼상대의 성격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유형’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다혈질적 성격’(31.4%)과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25.0%), 여성은 ‘고리타분한 성격’(28.4%)과 ‘다혈질적 성격’(25.8%)을 각각 1, 2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까칠한 성격’(남 17.1%, 여 21.2%)을 들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남성의 경우 ‘무뚝뚝한 성격’(12.1%), 여성은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13.6%)으로 답했다.
이어 ‘재혼상대의 재산은 본인재산과 비교하여 어느 수준이기를 희망합니까?’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응답자 3명 중 한명 꼴인 35.2%가 재혼상대는 ‘본인 재산의 1/3 수준’을 원했으나, 여성은 36.4%가 ‘본인재산의 4배 이상’을 원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다다익선)는 반응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1/4이하’(24.6%) - ‘1/2수준’(20.5%) - ‘비슷한 수준’(13.6%) 등의 순이나, 여성은 4배 이상 다음으로 ‘3배 수준’(30.7%) - ‘2배 수준’(22.0%) - ‘비슷한 수준’(7.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성의 경우 ‘본인보다 상대재산이 많기를 원하는 비중(2배 수준)’은 6.1%였으나, 여성의 경우 ‘본인보다 상대재산이 적어도 된다(1/2수준)’는 비중은 3.7%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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