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는 '가장자리', 즉 주변부라는 뜻으로 주류에 상대하는 비주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 예술단체에 이르기까지 자유의지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신청을 한 팀은 누구나 심사의 과정 없이 공연을 펼칠 수 있다. 경쟁 없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다.
올해 페스티벌의 테마는 '예술 아지트-프린지'로 '예술'을 지켜나가는 사람, 즐기는 사람, 느끼는 사람 등 '예술'이라는 카테고리로 하나 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소리내고 표현할 수 있는 '아지트'를 뜻한다. 관객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색다른 장르의 공연과 더불어 직접 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도 있다.
이밖에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아카이브 전시'와 4년째 진행되고 있는 '프린지 빌리지'도 열린다. '프린지빌리지'는 축제 참여 예술가들이 경기장 내 마련된 스카이박스를 한 달여간 '빌리고 점유'해 공간을 탐구하고 작품을 창작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서울프린지네트워크 관계자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1998년 시작된 독립예술제를 모태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독립예술 축제로 대학로와 홍대에 이어 공공의 유휴공간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예술공간으로 변모시키자는 멋진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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