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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블록체인 허브도시 계획 내놓자… 블록체인 기업 "제주 가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9 17:05

수정 2018.08.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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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자문단 꾸려 지원 아이콘도 협력 긍정 검토
원희룡 지사, 블록체인 허브도시 계획 내놓자… 블록체인 기업 "제주 가자"


블록체인 기업들의 시선이 제주도로 쏠리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사진)가 제주도를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제주에 본사를 설립하거나 제주에서 사업을 하겠다며 제주로 향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바이낸스, 후오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제주행에 본격 나서고 있다. 그만큼 블록체인 관련 명확한 정책을 제시하는 지역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는 방증이어서 제주가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될 경우 대규모 블록체인 특수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제주도와 협력에 본격 나서고 있다.
원희룡 지사의 블록체인 허브도시 계획이 공개된 이후 국내외 유력 블록체인 업계와 제주도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원 지사는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후오비 카니발'을 방문, 주요 블록체인 업계 인사들을 만났다. 후오비 카니발 현장에서 만난 원 지사는 "6월에 선거를 치르고 체제를 갖추느라 바빴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정비가 된 만큼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혁신도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며 "블록체인 기업들이 제주도로 옮겨와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오비코리아, 대규모 자문단 구성해 제주도 적극 지원

이날 콘퍼런스 주최자인 후오비코리아 조국봉 의장을 만난 원 지사는 후오비코리아와 제주도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후오비코리아는 제주도 블록체인 혁신도시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대규모 자문단도 꾸리기로 했다.

해외 유명인사들의 지지도 이어졌다. 콘퍼런스 연사로 참여한 로저버 비트코인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원 지사를 만나 "제주도가 암호화폐공개(ICO)를 허용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한다면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비트코인닷컴도 제주도에서 암호화폐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며, 블록체인 기업들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후오비코리아는 또 다른 글로벌 유명인사인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도 제주도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국봉 의장이 직접 우지한 대표와 단독면담을 해 후오비코리아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상호협력 관계가 구축되면 직접 참여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이콘도 참여 검토, 두나무는 제주서 대규모 콘퍼런스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아이콘도 제주도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아이콘 주요 임원진이 제주도를 찾아 도 관계자들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콘 관계자는 "아이콘은 물론 아이콘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댑(Dapp) 팀들도 제주도 블록체인 특구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제주도청 관계자들과도 미팅,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력 기업들이 제주도에 관심을 보이면서 제주도는 블록체인 업계의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국내 대표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제주도에서 대규모 콘퍼런스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도 개최한다.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이 제주도에 모여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 콘퍼런스에는 송치형 두나무 의장, 신현성 티몬 의장 등 국내 주요 블록체인 리더들이 기조강연을 맡았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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