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빅스비'로 AI생태계 주도" 등 간담회서 밝혀
[뉴욕(미국)=김성환기자]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S시리즈’와 ‘노트’시리즈를 통합할 계획이없다고 밝혔다. 오는 11월에는 인공지능(AI) 비서 ‘뉴 빅스비’의 개발키트를 공개해 AI생태계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노트와 S시리즈 통합 없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노트9은 S펜의 기능을 강화하고 더 똑똑해진 카메라와 저장장치, 배터리 등으로 역대 최고 성능을 낸다”면서 "케이블만 연결해 PC처럼 쓸 수 있는 ‘덱스’기능까지 구현해 전작보다 더 시장에서 잘 될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9는 ‘S펜’에 블루투스(BLE)를 지원하며 전에 없던 편의성과 사용성을 제공한다. 4,000mAh 대용량 배터리, 기본 128GB·최대 512GB 내장 메모리, 10나노 프로세서, 최대1.2Gbps 다운로드 속도 등 역대 최강의 성능으로 하루 종일 어떠한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상반기 S시리즈를 내고 하반기에 노트를 공개하는 패턴은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노트 시리즈는 처음에 대화면 때문에 소비자들을 끌어들였고 이제는 S펜 때문에 전문 사용자나 예술가, 업무용으로 생산성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외신에선 삼성전자가 S시리즈와 노트시리즈통합을 고려한다는 소문을 보도한 바 있다. 고 사장의 발언은 이런 주장을 전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그는 "나는 남들이 반대할때 노트 시리즈를 개발하자고 끝까지 밀어붙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뉴 빅스비로 AI생태계 만들겠다"
한단계 진화시킨 AI서비스 ‘뉴 빅스비’는 이제 삼성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 9일 갤럭시 노트9 언팩행사에선 현장에 배치한 AI스피커 갤럭시 홈160대가 동시에 음악을 내보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 홈은 AI서비스 뿐 아니라 하만의 기술을 이용해 사운드 품질을 높이는데 신경 쓴 제품”이라며 “긴 여정을 떠나는 시발점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과감히 보여드리고 평가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는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뉴 빅스비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모두 개방한다”면서 “이미 800여가지 베타테스트를 거쳐왔고 뉴 빅스비를 통한 AI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긴 여정을 시작하는 단계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5세대(G) 통신망 시대가 오면 지연시간이 기존 10ms에서 5G에서는 0.1ms 이하로 사라져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등을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구현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A시리즈에도 대용량 배터리 탑재"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선 중가 모델 라인업을 강화해 점유율을 지키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에너지의 70% 이상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집중해왔지만 중가대와 대중적인 모델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부 조직을 바꾸는 등 중가모델 전략을 수정했다”면서 “앞으로는 갤럭시 A시리즈에도 대용량 배터리를 넣은 제품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 갤럭시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하는 '갤럭시 S10'은 5G상용화 모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사와 상용화 일정이 협의될때 5G전용 스마트폰을 추가로 내겠다는 의미다. 특히 국내에서 5G망을 세계 최초 상용화 하더라도 초기에는 수도권 등 일부 지역만 사용해 5G전용 폰이 쓰이는 활용도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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