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17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C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오지현은 현재 시즌 상금 순위 1위,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둘은 직전 대회 우승자(오지현)와 디펜딩 챔피언(최혜진)이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는 관례에 따라 10번홀(파4)에서 같은 조로 출발했다. 오지현이 10번홀에서 먼저 버디를 잡자 최헤진은 12(파3), 13번홀(파5) 연속 버디로 응수했다.
오지현이 16번, 17번홀(파4) 줄버디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최혜진은 1번홀(파5) 버디에 이어 오지현이 1타를 잃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또 다시 오지현을 앞서 나갔다. 그러나 최헤진이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고 오지현이 마지막 9번홀(파4)을 버디로 마감하면서 첫날 승부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오지현은 "지난주보다 퍼트 감각이 떨어져서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그린 경사 파악이 좀 힘들었지만 퍼트 연습을 한다는 기분으로 했다. 내일부터 퍼트 감각이 올라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혜진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라운드였다"고 말했지만 역시 쇼트 퍼트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최혜진은 7번홀(파3)에서 70㎝ 거리 파퍼트를 놓쳤다. 그는 이어 "작년에는 운도 따라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운도 운이지만 내가 잘해서 실력으로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올 시즌 맥콜.용평리조트오픈에서 1승을 거두고 있는 박채윤(24·호반건설)을 비롯해 홍진주(35·대방건설), 양채린(23), 박지영(22·CJ오쇼핑), 김연송(29·볼빅) 등 5명이 공동으로 꿰찼다. 이들은 나란히 4타씩을 줄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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