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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시장, 정부가 검증한 우량 기업들 속속 부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3 09:34

수정 2018.08.23 09:34

유라클-엑스블록시스템즈-블로코의 공통점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쏟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대다수가 암호화폐공개(ICO)를 추진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한다. 너무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어 옥석가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수주한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기업인 만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라클과 블로코, 엑스블록시스템즈, 핸디소프트 등이 정부의 블록체인 관련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먼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발주한 블록체인 시범 사업에는 핸디소프트와 에스지에이솔루션즈, 블로코 등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관세청이나 국토부 등 각 부처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블록체인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엑스블록시스템즈.
과기정통부의 블록체인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엑스블록시스템즈.
시범사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관세청의 지능형 개인통관 서비스 플랫폼 △국토부의 블록체인 클라우드 부동산종합공부 시스템 △선관위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 구축 △농림부의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시스템 △외교부의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발급 인증 시스템 등이다.

이 시범사업에는 여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축해서 지원했다. 선발된 컨소시엄을 주관하는 기업은 매트릭스투비, 웨이버스, 핸디소프트, 엔디에스, 에스지에이솔루션즈 등이다. 컨소시엄 참여기업으로는 올포랜드, 블로코, 코오롱베니트, 엑스블록시스템즈 등의 이름이 눈에 띈다.

엔디에스와 코오롱베니트는 농심과 코오롱의 자회사로 대기업 계열 회사지만 다른 기업들은 중견 소프트웨어 기업이거나 블록체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의 시범사업에는 국내 대표 통신사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는데 떨어졌을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며 "정부가 검증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선정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시범사업에 선정된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와 블록체인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한 유라클이 대표적인다. 유라클은 지난 2001년부터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지금은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노원 지역화폐 시스템 구축에 이어 영등포구의 블록체인 기반 제안평가 시스템을 구축한 글로스퍼.
노원 지역화폐 시스템 구축에 이어 영등포구의 블록체인 기반 제안평가 시스템을 구축한 글로스퍼.
서울시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유라클은 △중고차 매매 신뢰체계 구축(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시민참여 민주주의 실현(엠보팅)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사전검증 사업인 △서울 시민카드 통합인증 △마일리지 통합 자동전환 △하도급 대금 자동지급 등의 기술개발도 맡는다.

노원지역화폐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잘 알려진 글로스퍼는 영등포구의 블록체인 기반 제안평가 시스템도 구축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평가(제안서 평가위원회 등) 절차에서 위변조를 방지하고 참가업체와 구민이 가질 수 있는 입찰과정의 의구심을 차단해 투명성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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