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SNS 계정으로 열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연내 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09:33

수정 2018.08.20 20:13

관련종목▶

카카오톡‧카카오택시 개발했던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와 일반 이용자의 최대 접점인 암호화폐 지갑을 이르면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암호화폐 지갑의 보안은 물론 이용자경험(UX)을 최대한 직관적으로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에 설치한 암호화폐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간편송금 및 간편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목표다.”

올 하반기 공개키(Public Key)와 개인키(Private Key) 등 복잡하게 이뤄진 암호화폐 지갑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시중은행과 같은 제3의 기관인 암호화폐 거래소 대신 개개인의 모바일 암호화폐 지갑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물론 보상형태로 받은 다양한 암호화폐를 한꺼번에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 / 사진=김미희 기자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 / 사진=김미희 기자

■암호화폐 보관·관리 및 간편송금 시대 이끈다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 사진)는 지난 17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갖고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가 날로 발전하면서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안에서 투자용으로만 쓰이던 암호화폐들이 빠른 시일 내 일상 서비스에 접목될 것”이라며 ‘멀티 암호화폐 지갑’ 개발 배경을 전했다.

모바일 주식 플랫폼 ‘카카오스탁’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등을 운영하는 두나무로부터 최근 투자를 받은 루트원소프트는 한 사무실에서 두나무와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금융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모바일 금융환경을 만들어가는 두나무와 루트원소프트의 지향점이 같다”며 “블록체인·암호화폐 분야 역시 기술을 기반으로 가치를 교환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암호화폐 지갑 등 UX 부분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에서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등을 만들었던 경험에 비춰보면, 그 밑단에 어려운 기술을 전혀 몰라도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고 주변 택시와 연결됐던 것처럼 암호화폐도 누구나 쉽게 디지털 자산처럼 관리하고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내 루트원소프트가 선보일 멀티 암호화폐 지갑은 막바지 보안 체계 강화 작업이 한창이다. 이후 서비스가 출시되면 이용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에 로그인할 수 있고, 휴대폰 본인인증으로 실명확인을 거쳐 생성된 지갑 안에 암호화폐를 보관·관리할 수 있다. 장 대표는 “1단계는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간편송금을 선보인 후, 온라인·오프라인 파트너쉽을 강화해 간편결제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간편송금 부분에 있어 출금한도를 보다 높이고 싶을 때는 카카오페이처럼 지문인식절차 등만 거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게임 등 암호화폐 킬러앱의 핵심도 '간편 지갑'
루트원소프트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증강현실(AR) 게임 개발업체 모스랜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업체 캐리프로토콜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에서 킬러 서비스가 등장해야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게임 분야가 가장 유력하기 때문에 향후 모스랜드 게임에 통합될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도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일반 이용자들이 캐리프로토콜 생태계에서 보상으로 받은 암호화폐와 모스랜드에서 AR 게임을 통해 확보한 암호화폐 등을 모두 하나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관리하고 상호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장 대표의 목표다.


장 대표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를 젊은 세대는 물론 어머님 등 중장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이용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쉽고 간편한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겠다”며 “24시간 사내 대화방에서도 개발자와 마케팅 담당자 등 영역에 관계없이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