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등 3·4학년 등 디지털교과서 도입·보급
사교육업체도 태블릿PC 등 스마트러닝 서비스 활용 ↑
사교육업체도 태블릿PC 등 스마트러닝 서비스 활용 ↑
기존의 교과서, 학습지 위주를 벗어나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러닝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초·중학교에서 순차적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업체들도 다양한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교육업계는 향후 스마트러닝 시장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순차적 도입하는 공교육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회, 과학, 영어 영역의 디지털 교과서를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도입했다. 2019년에는 초등 5~6학년생과 중 2년생, 2020년 중 3년생에게 디지털 교과서를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러닝의 일종인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교과 내용을 담은 서책형 교과서에 용어 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실감형 콘텐츠, 평가문항, 보충·심화학습 자료 등 풍부한 학습 콘텐츠와 학습 지원 및 관리 기능이 추가되고 에듀넷·티-클리어 등 외부 교육용 콘텐츠와 연계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교과서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학습효과와 몰입도 증대를 위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추가됐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2021년까지 전국의 7967개의 초·중학교에 무선 인터넷 AP 1만9500여 대, 스마트패드 38만5600여 대의 수준으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교원의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 및 SW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관리자 및 담당 교원의 연수와 전문 강사 교원을 통한 '찾아가는 연수', '집합 연수' 등 다양한 연수 과정을 운영하며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 안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사교육에 머물던 에듀테크(교육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산업)가 디지털 교과서로 거듭나 공교육에 도입된 것은 스마트러닝이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사교육업체, 스마트 러닝 대세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사교육시장에서도 기존 학습지를 대신하는 스마트러닝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스마트러닝의 가장 큰 장점은 학습생이 공부에 재미를 느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는데 있다.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스마트러닝은 개인별 수준에 맞는 맞춤학습은 물론, 학습게임(G러닝) 및 애니메이션을 통한 학습, 첨삭지도 선생님과 1:1 인터랙티브 학습을 통해 개인별 맞춤학습이 가능해 학습생들의 동기 유발과 흥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
지난해 태블릿PC를 활용한 메이저 4개 교육 업체(아이스크림 에듀, 천재교육, 교원, 웅진북클럽) 의 초등학생 태블릿 상품 학습생 수는 약 7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국 초등학생 수 250만 명 중 약 28%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이 16% 감소했지만, 국내 태블릿PC 출하량은 약 240만 대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국내 스마트러닝 교육시장이 태블릿PC 수요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례를 살펴보면 천재교육은 2015년 1월, 천재교과서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와 교사의 맞춤형 지도가 복합된 스마트 교과서 '밀크T'를 출시했다. '밀크T'는 밀크T 전용 태블릿PC를 통해 과목별 학습은 물론 학습생 수준에 맞는 맞춤학습이 가능하다. 첨삭과외를 통해 첨삭 전문 선생님의 1:1 음성첨삭 영상을 통해 서술형 시험에 대비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유아용 단어 학습 콘텐츠 서비스 '파파고 키즈'를 지난 2월 26일 출시했다. '파파고 키즈'는 '파파고' 앱 내에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로, 3~7세 사이의 아이들이 동물과 같은 주제별로 구성된 100여 종의 단어 카드를 통해 외국어를 쉽게 학습할 수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에듀테크 기반의 스마트러닝이 공교육에도 도입되며 미래형 첨단 교육 환경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며 "에듀테크의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학습 환경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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