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해외역량 강화
전문가 영입해 4개팀 활동.. 1년반만에 운용자금 3배↑
전문가 영입해 4개팀 활동.. 1년반만에 운용자금 3배↑
해외운용 역량 강화를 위한 KB자산운용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조재민 대표(사진)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해외투자를 총괄했던 김영성 상무를 영입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외투자 전문가도 잇따라 충원해 당시 2개팀 10명이던 조직이 지금은 4개팀 22명으로 확대됐다. 1조3500억원이던 글로벌운용본부의 운용규모는 7월 말 현재 3조9000억원으로, 1년 반 만에 3배로 늘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4개팀으로 세분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운용 1팀은 퀀트운용을 통한 중국인덱스 및 글로벌EMP펀드 운용을, 2팀은 중국펀드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을 담당한다. 3팀은 해외운용사와 제휴를 통한 해외재간접펀드 운용을 전담하며. 글로벌비지니스팀은 해외마케팅과 해외법인 관련업무를 담당한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해외펀드를 외국계 운용사에 위탁하는 단순한 전략에서 벗어나 직접운용 비중을 대폭 늘렸다" 며 "외국계 위탁운용도 복수의 운용사를 경쟁시키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전체적으로 운용수익률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중국주식 직접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적인 해외운용 퀀트 운용시스템인 'KB GIS(Global Investment Solution) 시스템'을 구축, 펀드 운용과 매크로 리서치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본토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투자한도를 국내 운용사 최대 규모인 15억5000만달러까지 확대했다.
해외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도 늘려가고 있다. TDF 세계 1위 운용사인 미국 뱅가드와 함께 업계 최초 인덱스형 TDF 'KB온국민TDF'를 출시했고, 글로벌 1위 채권운용사 핌코와 협업으로 글로벌채권펀드 'KB PIMCO글로벌인컴셀렉션펀드'를 내놓았다.
이 같은 복합전략은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공모주식펀드 운용 규모는 약 1조5000억원(6월 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21%)를 기록했고, 대표펀드인 'KB통중국고배당펀드'를 브랜드로 만들어 통중국펀드시리즈로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국내 대표 기관들의 중국 투자자금을 운용하고 있어 향후 운용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출시 1년을 맞은 'KB온국민TDF'도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KB PIMCO글로벌인컴셀렉션펀드'는 안정적인 성과(연초 이후 4.12%)를 유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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