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주식형' 대신 '부동산' 부동산 펀드가 빛난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3 16:24

수정 2018.08.23 16:24

올 주식형펀드 성적 저조
국내외 리츠 재간접 펀드,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 선방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지만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플러스를 지켜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해외 리츠 재간접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해외부동산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99%를 기록했다.

통상 부동산 펀드는 임대 수익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 회계기간마다 분배금을 지급하고,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자본이득을 추구한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 하나대체자산운용의 '하나대체투자미국LA부동산투자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9.10%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1월 설정된 이 펀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오피스빌딩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본사에 투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8.32%로 높다.
이 펀드는 미국 애틀랜타의 오피스빌딩에 투자했다. 미국 댈러스의 오피스 4개동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도 7.8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의 수익률도 좋았다.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 리츠(재간접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25%다. 이 펀드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하는 TSE 리츠 인덱스에 포함된 J-리츠에 분산투자한다.

'한화JapanREITs부동산투자신탁 리츠'도 6.15%의 성과를 냈다. 이 펀드 역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가운데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시가총액이 큰 리츠에 투자한다.

국내 부동산펀드의 수익률도 해외 부동산펀드 못지 않다.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에 투자하는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 펀드의 수익률은 8%대였다. 서울 회현동 티마크그랜드호텔에 투자한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도 6%대의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부동산 펀드는 한 번 깨지면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투자신탁 리츠'는 브라질 헤알화 폭락 여파로 연초 이후 -38.82%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브라질 상파울로 호샤베라타워에 투자, 임대수익을 통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