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대교·경인아라뱃길 시천교 등에 인천시, 투신방지 시설·시스템 설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6 16:05

수정 2018.08.26 16:05

각 교량별 별도 대책 수립
【 인천=한갑수 기자】 투신자살 시도가 많은 인천대교와 경인아라뱃길 시천교 등에 투신방지 시설·시스템이 갖춰진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교량 투신방지 대책 수립 연구과제를 추진해 각각의 교량 상황에 적합한 시설·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교량 모양이 지자체마다 달라 지자체별 투신자살 대처 시스템이 다른 점에 착안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설명했다.

투신방지 시설·시스템이 설치되는 대상은 인천대교와 경인아라뱃길에 있는 시천교, 계양대교, 목상교, 다남교 등이다.

그 동안 인천대교에는 관제센터에서 24시간 폐쇄회로(CC)TV를 모니터링하고, 다리 양방향에 순찰차를 투입해 24시간 순찰활동을 벌여왔다.


또 차량이 정차하거나 물체가 갑자기 날아와 도로에 떨어졌을 때 상황실에 알람이 울리는 감지시스템도 갖추고 있으나 투신 시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인천대교에서는 2010년 개통 이후 지난해까지 32명이 투신해 19명이 숨졌다.

시천교에는 다리 난간이 설치돼 있으나 넘어갈 수 있도록 모두 뚫려 있고, 자살예방센터와 연결되는 직통 전화도 미설치돼 있다.

2012년 경인아라뱃길 개통과 함께 건립된 시천교에선 5년간 32명이 투신해 5명이 사망했다. 경인아라뱃길 개통 이후 경시천교와 계양대교 등 아라뱃길 소재 교량에서 현재까지 5년간 투신한 사람은 모두 85명에 달한다.


시는 내년부터 담당부서(과)에서 자체적으로 투신 방지과제를 연구해 지역 상황에 적합한 예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는 내년 말께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량 투신자살 방지시설 설치, 응급 시스템 체계화 등의 사업을 본격 진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교량 상황에 적합한 투신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설 개선과 응급 시스템 체계를 갖춰 투신시도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