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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세계은행도 이더리움 기반 채권발행" 암호화폐, 티타임 화두에 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9 17:17

수정 2018.08.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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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티타임·이모저모.. 국민연금 CIO 선임 '핫이슈'
추락한 수익률·조직 추스를 운용전문가 선임 의견 쇄도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16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왼쪽부터)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16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왼쪽부터)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좀처럼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연기금·공제회 자금운용단장(CIO)들을 비롯, 국내 대표급 사모펀드(PE) 대표들이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16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VIP 티타임에 총출동했다.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 자본시장 총괄 CIO들이 참석해 4차산업 및 대체투자에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H&Q, 도미누스, VIG파트너스, 로하틴그룹, 키스톤 등 국내 대표 PE 큰손들도 참석해 그야말로 자본시장 큰손들의 대향연이라는 말이 걸맞을 정도였다. 이날 참석한 큰손들이 굴리는 자금은 수백조원에 달한다. 증권사 대표와 PEF업계 대표들은 서로 친분을 과시하듯 등산일정 등 안부를 묻기도.

○…최근 독립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자본시장의 두 거물이 VIP 티타임에서 친분을 과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을 거치며 '펀드 대통령'으로 불렸던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와 JP모간 한국법인 대표, CVC캐피탈 한국회장을 거친 임석정 SJL파트너스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오릭스PE 대표를 지낸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도 새로 설립한 PE를 알리는 데 열심이었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박대양 사학연금 CIO, 김재동 군인공제회 CIO는 과거 필드를 누비던 베테랑 펀드매니저 선후배 라인. 김 대표는 과거 피델리티자산운용 한국대표, 박 단장은 삼성생명, 새마을금고 전략팀장, 알리안츠생명 CIO를 거쳤고 김 CIO는 대한투자신탁, 한국투신운용 및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일했다. 이들은 나란히 앉아 과거 펀드매니저 때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기도.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각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규모에 맞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금융당국의 우려대로 H지수 ELS 발행은 각 증권사가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손창배 키스톤PE 대표는 "사모투자는 금융당국에서 규제를 풀어준다면 자체적인 역동성 때문에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사모투자업계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는 가장 해소가 시급한 규제를 묻자 "너무 많아서 꼽기가 어렵다"고 답해.

○…요즘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공모 중인 국민연금 CIO 선임이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업계 현안을 잘 파악하고, 대내외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하고, 수익을 잘 낼 수 있는 운용전문가가 와야 한다"고 강조. 다른 운용사 대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스튜어드십 코드의 효율적 도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추락한 수익률과 와해된 기금운용본부를 추스르는 일"이라며 "바이사이드 경험이 있는 운용전문가만이 주식의 매수·매도 타이밍에 대한 인사이트를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

○…참석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다. 하태형 법무법인율촌 연구소장은 "이번에 스위스를 다녀왔는데 증권거래소에 암호화폐가 상장돼 있더라"며 "금융기관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를 다루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근 세계은행에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채권을 만든다고 발표했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하자 각 증권·운용사 대표들도 저마다 고개를 끄덕였다.

○…주원 흥국증권 대표는 이날 카키색 베레모를 뽐내며 주목받았다. 정장에 구두 차림으로 티타임에 참석한 대부분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단연 눈에 띄었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모자가 멋지다"는 칭찬을 받자 주 대표는 "여기선 너무 튀는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현 정부가 새로운 정책들을 내놓은 데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고. 김영호 IMM PE 수석부대표는 "긍정적이기보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당장은 기업에 투자했으니 실적이 안 좋을 때도 있다"면서도 "시간을 길게 봐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인력 문제에 대해선 "구내식당만 가봐도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가능하면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강구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강재웅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연지안 이병훈 남건우 정용부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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