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비쩍 말라 두려움에 떨던 허스키, 가족 만나 '새삶' 찾아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30 10:35

수정 2018.08.30 10:35

심한 영양실조가 걸린채 보호소 구석에서 떨고있던 헤리어트
심한 영양실조가 걸린채 보호소 구석에서 떨고있던 헤리어트

중국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다른 개들과 어울리지 못한채 구석에서 떨고있던 허스키 한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면서 모습또한 새롭게 태어났다.

한 외신은 중국 하얼빈의 한 동물호보소에서 '헤리어트'라는 이름의 비쩍 마른 허스키가 동상처럼 구석에 숨어 떨고 있었으나 해외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난 후 몰라보고 달라졌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얼빈의 동물보호소에는 길에서 구조한 유기견은 물론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한 개들까지 약 2000여마리가 살고 있다. 헤리어트는 활발하게 뛰어 노는 다른 개들과 달리 구석에서 혼자 공포에 질려 떨고 있었다.

동물구조단체 관계자는 "지난 5월에 보호소에 방문했는데 보호소 뒷편 구속에 아주 작고 허스키와 비슷하게 생긴 개가 완전히 겁에 질린채 굳어있는 것을 봤다"라며 "이 개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동물구조단체 관계자들이 헤리어트를 안아올렸을때 이들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헤리어트의 털에는 오물이 묻어 매우 두껍게 굳어있었고, 그 안의 해리어트의 몸은 매우 작고 말랐다. 헤리어트가 미니 허스키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관계자는 "동물병원으로 헤리어트를 데려갔을때 크기가 너무 작아 당연히 어린 강아지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의사가 헤리어트의 이빨을 확인하더니 8개월 이상 됐다고 언급했다"라며 "어릴때부터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크기가 자라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헤리어트는 영양실조와 털이 굳어버린 것을 제외하면 건강상에 큰 문제가 없었다. 구조자들은 헤리어트의 털을 잘라주고 씻겨준 후 두달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보호센터에 인계했다.

그러던 도중 캐나다에 거주하는 로지 발리라는 여성이 헤리어트의 사진을 온라인에서 본 후 입양을 결정하면서 헤리어트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됐다.

로지를 만나 새삶을 찾은 헤리어트
로지를 만나 새삶을 찾은 헤리어트

로지는 "헤리어트의 사진을 보자마자 나의 가족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라며 "헤리어트의 얼굴이 너무 슬퍼보였고, 나는 당장 헤리어트에게 행복을 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리어트를 입양한 후 우리는 함께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여러곳으로 여행을 다닌다.
호수에도 놀러가 배를 타기도 한다"라며 "헤리어트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는 매우 밝은 아이이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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