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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에 대한 부담없이 자본을 조달하고, 밥캣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TRS 거래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보유중인 두산밥캣 보유 지분 전량 10.55%(1057만8070주)를 복수의 금융기관에 매각했다. 이날 종가(3만4800원) 기준 총 매각 규모는 3681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은 일반적인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가 아닌 TRS 거래를 통해 밥캣 지분을 매각했다. TRS는 매수자에게 주식에 대한 의결권 배당권 등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권리를 주고 나중에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이득·손실을 계약자 간에 정산하는 파생상품거래다. 매수자는 계약 대가로 매각자로부터 약정된 수수료를 받게 된다.
금융기관이 밥캣 지분 매각시 주가가 3만4800원보다 높을 경우 차액을 두산중공업에 지급하고 반대의 경우는 두산중공업이 차액을 금융기관에 지급하게 되는 구조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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