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가입금액 500만원, 일반 개인들도 투자 가능
변동성장세 성과 좋아
신규 뭉칫돈이 들어오는 재간접 헤지펀드가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간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취급받았지만 국내외 사모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가입 문턱을 일반 헤지펀드 1억원보다 훨씬 적은 500만원으로 낮춘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미래에셋과 삼성운용이 일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변동성장세 성과 좋아
무엇보다 관련 펀드들의 연초 이후 투자 성과도 관심을 끄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2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사모투자재간접)종류A와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자산H[사모투자재간접]Ae에 각각 1401억, 123억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들 두 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8월29일 기준 각각 3.89%, -1.64%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유형평균(-8.01%), 해외 주식형 유형평균(-3.34%)과 비교했을 때 뛰어난 성적표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컬렉션을 운용중인 김승범 FOF운용팀 팀장은 "상관관계가 낮은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으로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 급락기에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며 "펀드 설정 이후 초과수익이 난 것은 IPO와 메자닌 전략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 갈등, 일부 신흥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불확실한 선진국 통화정책 등 당분간 증시 불안감이 지속되는 만큼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지키면서 초과 수익을 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간접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한BNP파리바운용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30일 국내 우량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를 내놓은 것이다. 이 펀드는 롱숏, 멀티전략, 메자닌, IPO, 채권 등 각각의 전략별 후보 펀드를 먼저 선정하고 그 중 성과 안정성, 리스크 지표 등의 정량적 지표와 자금흐름, 운용인력 및 운용사 평판도 등 정성적 지표까지 감안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변동장 대안으로 떠오른 재간접 헤지펀드 투자시 투자자들도 꼼꼼히 살펴보고 접근하라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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