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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한국 금메달 49개로 종합 3위 … 24년만에 2위 수성 실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2 17:35

수정 2018.09.02 17:35

육상·수영 등 기초종목 고전, 남북단일팀 총 4개 메달 따내
날아오른 와일드카드 3인방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한 조현우, 손흥민, 황의조(왼쪽부터)가 금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날아오른 와일드카드 3인방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한 조현우, 손흥민, 황의조(왼쪽부터)가 금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종합 3위로 마무리했다.

아시안게임 마지막날인 2일(현지시간) 한국은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를 수확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폐막 전날인 1일엔 축구와 야구에서 모두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배구 역시 3.4위 전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한 종합 2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종합 2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획득한 일본은 금메달 132개, 은메달 92개, 동메달 65개를 따낸 중국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이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수성에 실패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이다. 비록 축구, 야구 한일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역시 기초 종목에서 고질적인 약세를 보인 것이 문제였다.

[아시안게임]한국 금메달 49개로 종합 3위 … 24년만에 2위 수성 실패


이번 대회 금메달 49개는 지난 1990년 베이징대회 이후 역대 최소 금메달이다. 우리 대표팀은 무엇보다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육상과 수영은 각각 금메달이 41개씩 걸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 두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을 따내는 데 그쳤다. 반면 일본은 18세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가 수영 6관왕에 오르면서 MVP에 선정됐다.

일본이 종합 2위를 기록하게 된 이유는 탄탄한 생활체육 토대 위에 유망주를 배출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대표팀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에서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독주 체제가 흔들렸던 것도 이번 대회 부진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한국선수단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복싱, 유도, 스쿼시, 탁구 등 80여명의 선수들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성조 대한민국선수단장,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성적 보고 후 "39개 종목에 총 809명이 참가해 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에너지 오브 아시아'에 맞게 코리아의 에너지를 확인시켰던 대회"라며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현재 우리는 전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바뀌는 전환점에 있다"며 "학교체육 활성화와 스포츠클럽 확대 등 체육의 저변 인프라를 대폭 확대시킴으로써 국민이 더 많이 스포츠를 즐기고, 넓은 저변에서 국가대표가 나오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씨를 뿌렸던 남북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4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자 카누 용선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남녀 종목에서도 동메달 하나씩을 추가했다.
여자농구도 북측 선수들이 크게 활약하면서 은메달을 따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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